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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713억 달러(약 80조원)에 인수하겠다는 월트디즈니의 제안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로써 월트디즈니는 미국 최대 케이블TV 회사인 컴캐스트와의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게 됐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이날 월트디즈니의 21세기폭스 엔터테인먼트 부문 자산 인수를 승인하며 지역 스포츠 채널 네트워크를 매각하라는 단서를 달았다. 사업 독점에 따른 수신료 인상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월트디즈니도 이에 동의했다. 22개 스포츠 네트워크를 처분하기로 했다. WSJ는 월트디즈니의 장기전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서비스(훌루) 등 핵심 자산은 그대로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트디즈니는 지난해 주식으로 524억 달러의 인수액을 제시했다. 컴캐스트가 이달 초 전액 현금으로 650억 달러를 지불하겠다며 맞불을 놓자, 인수액을 713억 달러로 높이고 일부 대금을 현금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다시 승기를 잡았다.
컴캐스트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컴캐스트가 인수액을 높이기 위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영사들과 손을 잡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컴캐스트 역시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스포츠 네트워크를 비롯한 일부 자산을 포기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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