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빠르게 늘면서 조만간 영국을 뛰어넘어 해외 유학생 세계 최다 보유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대학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중국 관영언론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중국이 세계 제2의 유학국으로 성장한 데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영국을 뛰어넘고 세계 최대 ‘유학 일번지’가 될 것”이라고 영국의 유학 전문 온라인 매체 ‘글로벌 유학’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재중 외국인 유학생은 44만명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영국에 이은 세계 2번째 규모다. 같은 기간 영국 내 외국인 유학생은 45만명으로 추산됐다.
아직까지는 영국의 외국인 유학생 수를 넘지 못하지만 앞으로는 중국이 이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와 중국 내 11개 경영대학원이 손을 잡고 ‘중국 유학’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는 중국 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교육기관을 연결 시켜주고 정보를 제공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참여대학은 베이징대, 런민대, 칭화대의 대학원과 상하이 자오퉁대, 푸단대의 대학원 등이다.
환구시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유학의 문턱이 낮아지고 더 많은 해외 유학생이 중국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도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파키스탄∙러시아∙카자흐스탄 등 관련국의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 중이다. 학업을 마친 후 일대일로 관련 업무와 연결시켜 취업을 보장해 준다는 장점을 적극 어필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대일로 관련국에서 중국을 찾은 유학생은 20만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3.6%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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