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회사에 다니는 32세 여성 A씨는 B 결혼정보회사에서 어렵게 신랑감을 만났다. 그러나 A씨는 더 좋은 결혼상대에 대한 미련이 남은 탓에 교제 중에도 B 결혼정보회사에 소개팅을 요구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지난 21~27일 전국 미혼남녀 524명(남녀 각 2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혼 여성 5명 중 1명은 결혼 전까지 다른 이성을 추가로 만날 수 있다고 답변했다.
28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결혼상대를 물색하기 위한 소개팅은 이성과의 교제가 어느 정도 진전되면 중단합니까?’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37.0%가 ‘결혼을 전제로 쌍방이 진지한 교제를 시작하면’이라고 답했다. 이어 ‘쌍방이 결혼의사 피력’(24.9%), ‘이상형의 이성과 만남’(24.0%), ‘상견례 일정 합의’(10.7%), ‘결혼식 일정 합의’(3.4%) 순으로 나타났다.
상견례 일정 합의와 결혼식 날짜 합의 시까지로 답한 남성 14.1%와 여성 21.8%는 남녀 쌍방이 결혼을 약속하고도 다른 이성을 추가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일반적으로 진지한 교제가 시작되면 더 이상의 소개를 중단하고 집중모드로 들어가게 된다”며 “그러나 결혼이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면서, 특히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할 바에는 최적의 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끝까지 더 좋은 상대를 찾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청첩장을 돌린 후 상대방의 중대하자가 발견되면 결혼을 취소할 수 있다고 답했다. ‘결혼을 취소하겠다’는 답변은 남성이 76.0%, 여성 79.0%였다. 반면 ‘결혼식을 강행하겠다’는 대답은 남녀 각각 16.8%, 14.1%였다.
‘결혼식을 일단 보류하겠다’는 대답은 남성 7.2%와 여성 6.9%였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결혼이 확정되고 나면 남녀 모두 긴장감이 풀어지기 쉽다”며 “많은 미혼남녀에게 배우자감을 소개해주다보면 진지하게 교제를 하다가도 교제가 장기화하면서 흐지부지 끝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결혼에 골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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