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리디자인(Redesign)’을 올해 테마로 정했다. 기존의 낡은 방식을 버리고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의미다.
이데자와 다케시(出沢剛) 라인 대표는 28일 일본 지바현(千葉縣) 우라야스시 마이하마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라인 콘퍼런스(LINE CONFERENCE) 2018’에서 “올해 라인의 경영 테마로 리디자인을 채택했다”며 “기존 PC 서비스 등과는 전혀 다른 모바일 서비스로 모든 서비스 개발 초점을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라인 사업 초기인 7년 전부터 리디자인을 중요한 키워드로 여겨왔고 이를 기초로 다양한 서비스를 설계해왔다”면서 “이제 라인은 완전한 모바일 중심의 창의적인 서비스만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PC와 TV 등 1가구 1기기 위주의 인터넷 서비스 개발 습관을 완전히 버리고 1인 1기기의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데자와 대표는 “라인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인공지능(AI)과 동영상, 뉴스 등 대부분 서비스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뒀다”고 평가하며 “지금처럼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리디자인에 대한 집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앞으로는 금융에서 새로운 리디자인이 일어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재 블록체인을 활용한 라인만의 토큰 이코노미를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라인은 일본에서 독자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토큰 이코노미’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라인코인’을 자체적으로 발행해 라인의 다양한 서비스 이용자에게 활동에 대한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2018년 06월 28일 본지 관련 기사 바로가기>
이데자와 대표는 “금융업은 엄격한 규제가 있고 대규모 자본이 필요해 스타트업 진출이 어려운 분야이자 이용자의 불편이 지속되는 영역”이라며 “라인의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해 이용자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IT 기술의 진화에는 끝이 없다. 인터넷 기업이 도전하지 않는다는 것은 서비스의 죽음을 뜻한다”면서 “새로운 기술 개발이라는 도전을 지속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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