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계는 3분기에도 선박·철강·가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품목의 수출이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가격 경쟁력 저하, 환율 변동 등을 꼽았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007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18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기 EBSI 지수가 104.7로 전분기 102.8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향후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품목별로는 생활용품의 경우 미국·EU 등 주요 시장에서 의약품, 화장품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가 기대됐다. 석유·화학제품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단가 인상과 중국·아세안에서 수입수요 확대, 기계류는 미국·중국 등 주요국 건설경기 호조 및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같은 전망이 이어졌다.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은 미국의 통상압박 심화, 선박은 작년 수주물량 감소 등 영향으로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항목별로는 '수입규제·통상마찰'(81.4), '수출 채산성'(88.5), '수출단가'(87.7) 등이 나빠지는 반면, '수출상담'(104.8) 및 '수출계약'(104.1), '설비 가동률'(100.3)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주요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18.2%), '바이어 가격인하 요구'(13.8%),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3.0%) 등이 꼽혔다.
이진형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무역업계는 3분기에도 수출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면서도 원자재 가격 인상,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을 걱정하고 있다"며 "환변동보험 가입, 원재료 가격 모니터링을 통한 재고 조정과 함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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