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럽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모습에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다.
지난 2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늘 무너졌냐고... 제발... 금방 갔다 온다니까"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몇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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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어디가냐옹!!!!!!" |
사진 속 고양이는 정말 하늘이라도 무너진 것처럼 슬프게 절규하고 있다.
집사가 나간 문에 말랑말랑한 선 분홍빛 젤리를 올려놓은 채 간절하게 집사를 부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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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일단 이것부터 열어봐라옹!!!!!!" |
마치 "집사야, 제발 가지 마!!!!!!"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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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야, 나만 두고 가지 마라옹!!!!!!" |
절규하는 고양이는 페르시안 엄마와 스코티시 폴드 아빠 사이에서 올 3월에 태어난 태어난 믹스 공주님 '아쿠'다.
아쿠는 집사 샛별 씨가 키우던 고양이 '아띠'가 급성 복막염으로 고양이 별로 떠난 후 샛별 씨네 집으로 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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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는 집사가 외출하면 아쿠 맘 아팡~" |
집에는 샛별 씨와 함께 산지 3년 된 터줏대감냥 '아토' 오빠가 살고 있었다.
누굴 닮았는지 겁이 전혀 없는 성격의 아쿠는 오자마자 덩치 큰 오빠 아토를 괴롭히며 금세 집에 적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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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외출 따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
아쿠가 가장 싫어하는 건 바로 샛별 씨가 외출하는 것.
샛별 씨가 외출을 하려고 현관으로 나가면 마치 강아지처럼 문 앞으로 쪼르르 따라온다.
문 앞에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엄마 금방 갔다 올게"라고 말하면 이별을 알아차린 건지 사진 속 모습처럼 정말이지 대성통곡을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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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는 똑땅해~ 집사가 외출 나가서 똑땅해~ 훔훔" (Feat.쌈냥이웨이) |
샛별 씨는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쿠의 모습이 처음에는 귀여웠지만 이제는 몰래 나가느라 눈치게임하느라 바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다행히 외출 노하우도 생겨 아쿠가 방 안에 있을 때 후다닥 나가버리면 아쿠는 샛별 씨가 나간 줄 모르는 건지 울지 않는다고 한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외출 후 집에 돌아올 때면 아쿠가 삐진 건 아닐까 싶은 걱정과 얼마나 반겨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서둘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막상 집에 오면 샛별 씨가 오든지 말든지 신경도 쓰지 않고 무시한 채 밥이나 먹는 모습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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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돌 아토와 백돌 아쿠 (aka. 바둑돌 고양이 세트) |
샛별 씨는 "막상 집에 오면 무시하면서 왜 나갈 때는 그렇게 구슬프게 우는지 모르겠다"며 "최대한 집을 비우는 시간을 줄이고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설 땐 미안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또 "그래도 아쿠가 혼자 있지 않고 오빠 아토랑 장난치면서 함께 있어 다행이다"며 "귀가하는 발걸음을 서두르게 만드는 이 녀석들이 지금처럼 건강했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진짜 너무 사랑스러워 어떻게 두고 가", "가지 말래요", "집사님 외출금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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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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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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