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의 ‘사드 보복’을 혹독하게 겪은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시장 파워 키우기에 여념이 없다.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진출은 지난해 11월 오픈한 다낭공항점에서 시작됐다. 다낭국제공항은 1700억원이 투자된 신공항으로 연간 400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총 1091㎡(330평)규모로 출국장 면세점(974㎡)과 입국장 면세점(117㎡)을 운영하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은 주류담배, 화장품, 비치웨어 브랜드 등을, 출국장 면세점에는 주류담배 ‧ 화장품 ‧ 시계 ‧ 레더 ‧ 악세사리 ‧ 아이웨어 ‧ TOY매장 등이 취급한다.
총 115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가운데 정관장, 라인프렌즈 등 14개의 국산 브랜드도 동반 진출했으며 향후 국산 브랜드 유치 확대와 롯데면세점 만의 한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향후 연간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최근 급성장 중인 베트남 시장을 감안해 향후 다낭 시내점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하노이, 나트랑, 호찌민 등 베트남 내 주요 지역 진출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다.
당장 다음 달에는 나트랑공항점이 본격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현재 소프트 오픈해 운영 중인 롯데면세점 나트랑공항점은 공항 신터미널이 개장하면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당초 이달 초 문열 예정이었으나, 공항 개장 자체가 지연되면서 덩달아 연기돼 수일 내로 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나트랑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베트남 다낭공항, 일본 긴자점과 간사이공항점, 미국 괌공항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면세점, 태국 방콕시내점에 이어 해외에서 문을 여는 7번째 매장이다.
약 1811㎡(약 540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시계, 패션, 주류, 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롯데 측은 나트랑국제공항점을 통해 향후 10년 동안 7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나트랑, 하노이, 호찌민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시내 면세점 추가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의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베트남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지난해 1분기 베트남을 방문한 외래 여행객은 전년 동기대비 30.6% 증가했으며, 중국인들의 베트남 관광 역시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만 다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약 210만명으로 추정됐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롯데면세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와 한류스타 마케팅으로 베트남 시장 개척을 성공적으로 진행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롯데면세점이 베트남을 넘어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면세점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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