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제약 등 보건산업이 수출·내수규모·일자리 등을 통해 국가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관세청·식품의약품안전처·한국고용정보원 등의 관련 자료를 종합·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수출
이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22억달러(13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1%에 달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제약산업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0억6000만달러(4조5200억원)로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은 2013년 이래 증가추세에 있다. 의료기기 수출액도 31억6000만달러(3조5200억원)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화장품은 의약품·의료기기와 달리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49억6000만달러(5조5200억원), 수입액은 15억6000만달러(1조7300억원)를 기록해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2014년을 기점으로 흑자 전환됐으며, 이후 최근 5년간 수출액이 약 4배 증가하면서 매년 흑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보건산업 성장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총 수출액은 총 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해 이전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제약산업 의약품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1조1200억원)로 분기 단위 실적에서 최초로 ‘10억달러’를 돌파했고, 화장품 수출액은 14억6000만달러(1조6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
◆경영성과
경영지표인 보건산업 상장기업 매출액, 영업이익, 연구개발비 등도 모두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보건산업 상장기업 202개 업체 총 매출액은 3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도 각각 3조8000억원과 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8%, 0.4%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다소 엇갈렸다. 제약산업에서는 119개 상장 제약사 총 매출액이 19조원, 연구개발비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5%, 0.3% 증가했다. 56개 의료기기업체는 총 매출액이 2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는 2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27개 화장품업체는 총 매출액이 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면세점 판매 부진 등의 여파로 분석됐다. 반면 연구개발비는 18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일자리
보건산업 전체 일자리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3만4000명 증가해 국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에서 2만8000개,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에서 0.6만개가 창출됐다.
산업별로도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제약산업은 65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의료기기산업은 4530명으로 5.9%, 화장품산업은 3340명으로 4.6% 각각 일자리가 늘어났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해 보건산업 분야에서 수출과 일자리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갈 보건산업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수립된 보건산업 분야별 5개년 종합계획과 지난 4월 마련된 보건의료기술 육성 기본계획 등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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