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자유무역체계가 도전받는 최근 통상환경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은 자유무역을 통한 공동번영의 가능성을 대내외적으로 시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린 'RCEP 제5차 회기간 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아세안, 일본, 중국, 호주 등 16개국 장·차관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연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자는 회원국들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협상 전반의 핵심 쟁점을 논의했다.
김 본부장은 "상품·서비스·투자 등 시장접근 분야 중요 이슈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보다 열린 자세로 창의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실적인 타협점을 찾아 나가자"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상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상업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시장개방을 달성할 수 있도록 참여국들이 제출한 양허안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권, 전자상거래 등 규범 분야에서도 무역 원활화와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선진적인 규범 마련에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RCEP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발전 잠재력을 지닌 아세안·인도 등을 포함해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RCEP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거대 경제블록 형성을 통해 우리의 교역·투자 기반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가치사슬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