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농식품부 차관은 1일 농식품부 소관 실국과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해 태풍 이동경로와 예상되는 피해,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태풍 ‘쁘라삐룬’은 1일 현재 최대풍속 27㎧(시속 97㎞), 강풍반경 250㎞의 소형 태풍이다. 2일 저녁 제주도 동쪽을 지나 3일 9시 경 여수 인근으로 상륙해 경남‧북을 관통, 3일 저녁 울릉도 서쪽해상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 직접 오는 태풍은 2016년 ‘차바’를 제외하고는 6년 만에 처음이다. 발생시기와 진행경로가 비슷했던 태풍 ‘라마순(2002년 7월5일)’과 ‘에위니아(2006년 7월9일)’는 농업분야에 큰 피해를 입혔다.
김 차관은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미리 점검하고, 지자체‧농어촌공사‧농협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해 농작물 침수와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과 농업인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30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지자체‧유관기관에 농작물‧농림시설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또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농업인들에게 호우‧태풍대비 농작물관리요령을 3회(51만명)에 걸처 SMS문자로 전송하고 방송3사‧종편‧지역민방 등 21개 방송사에 자막방송을 요청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에 대비해 전국의 농업용 배수장 1055개소의 가동상황을 점검하고 긴급가동체제에 돌입했다.
김 차관은 “2016년도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 최근 6년 동안 대규모 태풍이 한반도를 통과한 적이 없어 안이한 대처가 피해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하고 “유관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품목별‧시설별로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농업인들도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 문자 등으로 전달하는 기상정보와 재해대응요령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며 “농장과 주변 정리 등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피해 발생 시에는 지역 읍면과 지역농협 등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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