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번째 대회서 첫 우승‘ 박채윤 “생각 안 나고 눈물부터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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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7-0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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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박채윤. 사진=KLPGA 제공]

105번째 대회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채윤이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길고도 짧았던 기다림 끝에 빛나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박채윤은 1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열린 맥콜·용평리조트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박채윤은 한진선, 김혜진, 조정민과 함께 치른 연장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채윤은 18번 홀(파5)에서 핀 우측 8m 거리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연장 승부에 합류했다. 18번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박채윤은 핀 안 6m 거리에서 또 한 번 버디를 성공시키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 두 번 연속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2015년부터 KLPGA 정규 투어에서 활약한 박채윤은 이 대회 전까지 10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이 없었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5년 5월 거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준우승. 5위 안에는 3번, 10위 안에는 12번 이름을 올렸었다.

우승 후 박채윤은 “아무 생각이 안 나고 눈물부터 났다. 사실 평소에 우승하면 눈물은 안 흘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눈물이 왈칵 났다. 드디어 이뤘다는 느낌이 컸다. 길고도 짧았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현실이 된 값진 우승이다. 박채윤은 “사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골프가 너무 안돼서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뒤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다시 일어난 것 같다”라며 “사실 올해도 시드전만 가지 말자는 생각으로 대회를 나갔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고, 앞으로 과감하게 두 번째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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