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미들버리대 국제학연구소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개최 시기 함경남도 함흥 화학재료연구소 미사일 공장의 외벽 건축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새 건축물은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지난 4월까지 없었으나 5월과 6월 수개의 건물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함흥 공장 인근에는 미사일 개발을 위한 두 개 시설이 더 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한 시설에는 새로운 입구로 가는 새 도로가 만들어졌고 다른 시설은 폐기돼 새로운 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 와중에서도 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증거라고 WSJ는 전했다.
연구소의 데이비드 스멀러 연구원은 “고체연료 미사일을 생산하는 시설의 확장은 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을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WSJ에 밝혔다.
이 시설은 고체연료와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을 제조하는 시설로 알려졌다.
지난주 38노스는 영변의 핵연구센터가 시설 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함흥 미사일 공장을 방문해 로케트 고체 연료 등의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이 북한 국방과학연구소의 공장 관련 계획 패널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당 기관지가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해 발사했던 미사일 대부분은 액체연료를 사용해 발사장에서 수시간 동안 연료를 주입하면서 발사 임박을 가늠할 수 있었으나 고체연료는 이같은 위험 없이 바로 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아직 고체연료를 사용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결국 북한이 기술 확보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북극성 등 고체연료 미사일 사거리가 480km에 달해 주일미군기지와 한국에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5월 북극성2 미사일 발사를 두 차례 성공하자 당시 김 위원장은 “완벽하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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