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야권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개헌 논의는 야권이 특히 제왕적 권력 구조 (해소)와 선거구제 개편을 위해서 꼭 방점을 찍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대행은 앞서 지난달 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개헌논 논의와 관련해 야권 공조를 더 공고히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대행은 이날 "꼭 개헌만을 위해서 야권 공조가 필요한 건 아니"라며 "국가 권력과 지방 권력, 그리고 국회 권력마저도 대통령 체제에 다 쏠려버리면 민주주의는 위험해진다. 야권 공조를 어떤 경우든 중시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전제했다.
선거구제 개편 논의 과정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정당 지지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하는 방식)를 받아들일 수도 있는지에 대해선 "개헌 성사를 위해 한국당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행은 "가장 어려운 협상이 원 구성 협상"이라며 "더구나 양당 구조에서 4개 교섭단체가 보조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특정 정당에서 원하는 자리를 요구하면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당은 저희가 꼭 쟁취하고자 하는 상임위가 있더라도 일체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준비위원회는 다음 주 비대위원장 인선을 목표로 본격적 작업에 착수한다.
안상수 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동안 국회의원이나 각 분야에 계신 분들에게 많은 분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받았다"며 "내일 3차 준비위 회의에서 (후보자) 리스트 40명을 상대로 분류·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준비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늘내일 중으로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당 관계자분들의 (후보자) 추천을 받아 목요일까지 취합, 이번 주말까지 5~6명 선으로 압축하겠다"며 "내주 초에는 (후보자들과) 접촉하면서 의원들과 협의하겠다. 내주 중 의총에 보고해 결정할 수 있는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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