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일 공식 출범했다.
SK케미칼은 1일 기존 백신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로 설립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발행주식은 단순물적분할 방식에 따라 모두 SK케미칼이 배정받게 되며, 이로써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 순수 자회사가 된다.
이번 분할로 SK케미칼은 친환경 소재와 합성의약품 사업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사업에서 각각 전문성 강화에 나서게 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자체 개발 백신을 개발·출시하고 글로벌 업체와 차세대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이다. 경북 안동에 마련한 백신공장으로 모든 백신들을 자체 설비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지난 2월엔 글로벌 백신 업체 사노피 파스퇴르와 최대 1억5500만불(1730억원) 규모로 독감백신 생산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분할 이후에는 자체 개발 백신 해외 입찰 참여와 개발도상국 공급 등을 확대해나가게 된다. 사노피 파스퇴르, 빌&멜린다게이츠재단, 국제백신연구소 등 글로벌 민관 기구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전략적 투자도 유치하게 된다.
향후 외부 투자유치에 용이한 구조를 마련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에는 기존 백신사업부문을 책임지던 안재용 SK케미칼 부문장(50)이 선임됐다. 안 대표는 1992년 연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시카고대학 MBA를 수료했다. 1998년 SK케미칼에 입사했으며, SK가스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쳐 2016년 9월부터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을 맡아왔다.
안 대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연구개발 기술력과 최첨단 생산시설은 성공 기반이 될 것”이라며 “백신전문기업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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