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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로 보는 소설…'노트르담 드 파리·프랑켄슈타인'의 인간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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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18-07-03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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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막을 올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프랑켄슈타인'에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보지 못했는데 벌써 7월로 접어들었다고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공연은 8월까지 계속된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올해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이해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1998년 초연 이후 프랑스 대표 뮤지컬로 자리 잡았으며 19년간 전 세계 25개국에서 3000회 이상 공연됐다. 국내에서는 20개 도시에서 800회 이상 성황리에 공연됐다. 지난 2016년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은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사랑에 빠진 인간의 다양한 모습뿐만 아니라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를 담아내고 있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51곡)이 서사를 견고하게 연결해 주며, 현대 무용에 애크러배틱, 브레이크 댄스를 접목한 안무는 보는 재미를 더한다.

무대 또한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옮겨 놓은 듯하다. 길이 20m, 높이 8.5m의 대형 무대 세트를 비롯해 0.5t을 웃도는 대형 종들은 몰입도를 높인다.

화려한 캐스팅도 이목을 집중시킨다. 꼽추 종지기 '콰지모토' 역은 배우 케이윌과 윤형렬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은 배우 윤공주와 차지연, 유지가 연기한다. 극 중 화자이자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역은 마이클 리와 정동하, 최재림이 맡았다.

이밖에 집시들의 우두머리 '클로팽' 역은 배우 박송권과 장지후가, '페뷔스'의 약혼자 '플뢰르 드 리스' 역은 배우 이지수와 이봄소리(김다혜), 함연지가 분한다.

제작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탄탄한 스토리와 화려한 무대, 황금 캐스팅 라인업으로 흥행 대작 3박자를 모두 갖췄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시작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다시 한번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재구성됐다. 신이 되려는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다.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선정됐다. 이후 2016년 재연 때 누적 관객 24만 명,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관객들의 요청으로 공연이 3주간 연장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지난 4~5월 진행된 1.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연출가 왕용범의 손을 거쳐 작품 특유의 묵직함이 그대로 유지되는 동시에 고찰의 깊이가 더해졌다.

음악 또한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이성준이 초연과 재연을 분석해 장점만을 차용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극 중 인물의 아픔과 이야기를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편곡했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배우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은 '빅터'의 광기와 고뇌, 내면의 상처를 완벽하게 표현한다. 박은태와 한지상, 카이, 박민성은 인간과 피조물을 오가며 괴물 같은 연기를 보여준다. 아울러 '엘렌'과 '에바' 역의 서지영, 박혜나, '줄리아'와 '까뜨린느' 역의 안시하, 이지혜 등이 무대에 오른다.

'프랑켄슈타인'은 다음 달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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