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자신을 향한 탈당 요구에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흔들어선 안 된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지난 20대 총선 공천에서 당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지역구나 비례대표에서 단 한 명도 추천하지 않았다"며 "당 대표 시절 계보도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제게 계보의 수장 운운하는 것은 당치 않은 주장이다"라고 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주장은 친박계의 탈당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 친박계 의원들은 서청원 의원의 탈당 이후 비박계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또 "지금은 20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하고 있는 시기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 역할을 김 원내대표가 맡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 원내대표를 더이상 흔들어선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김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의원들의 뜻을 존중하고 경청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과격한 말과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 당내 구성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불신을 키우며 당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만큼, 김 권한대행의 언행 변화를 저부터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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