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전환했다.
2일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3포인트(p), 1.42% 하락한 947.15p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17.43p(1.84%) 떨어진 930.12p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VN지수가 0.38% 뛰며 960p 선으로 회복했지만 1거래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날 VN지수의 오전 종가는 939.4p로 지난 5월28일(931.75p)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후 거래에서 하락폭은 차츰 줄여갔지만,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역부족이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0p(3.21%) 빠진 102.75p를 기록했다. 오전 종가 102.61p까지 빠진 이후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마감을 앞두고 다시 추락해 지난해 9월 11일(102.89p)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베트남 주식시장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의 2일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오전장 종료 이후 식음료업체 비나밀크(VNM), 부동산업체 노바랜드(NVL), 비엣콤뱅크(VCB) 등의 주가 상승으로 지수의 하락폭이 축소되는 듯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가 상승률이 1% 미만이고, 강세보다 약세를 보인 종목이 많아 시장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에 따르면 이날 오전 거래에서 주가 하락을 나타낸 종목은 무려 430개에 달했다. HOSE에서 시가총액 상위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에서 주가 하락의 ‘붉은’ 곡선을 나타낸 종목도 28개로 집계됐다.
페트로베트남가스(GAS), 베트남산업은행(CTG), 베트남개발은행(BID) 등 대형주의 주가가 평균 3%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VN지수의 곡선은 장 초반부터 줄곧 곤두박질쳤다. 특히 이날은 대형주뿐만 아니라 중·소형주도 같이 부진했고, 은행 섹터 종목의 약세가 두드려졌다.
주목할 것은 베트남 비상장기업시장의 UPCOM지수가 예상외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다. UPCOM지수의 오전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p(1.95%) 빠진 50.96p를 기록했다.
베트남비즈는 국영기업 빔(VEAM, 종목명 VEA)의 주가가 4%대 급락을 나타낸 것이 UPCOM지수 전체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엔진 및 농기계회사인 빔은 이날부터 UPCOM지수에서 정식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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