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762명을 대상으로 ‘최종합격 후 입사포기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최종합격을 해본 이들(648명) 중 61.4%가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입사 포기 경험은 평균 2회였다.
3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입사를 포기한 기업의 형태는 중소기업이 71.1%로 ‘대기업’(11.3%)의 7배 가까이 되는 수치였다. 중소기업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반면, 지원자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최종 입사포기에도 해당 기업에 입사지원을 한 이유에 대해선 구직난으로 인해 ‘일단 가리지 않고 지원하고 있어서’(39.4%, 복수응답)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합격 가능성이 높을 것 같아서’(33.7%), ‘직무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31.2%), ‘경력관리에 좋을 것 같아서’(19.6%), ‘연봉 조건이 좋아서’(15.8%), ‘안정성 있어 보여서’(14.6%), ‘면접 경험을 쌓기 위해서’(13.6%)가 뒤를 이었다.
입사포기 의사를 가진 지원자 대부분은 해당 기업에 알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담당자에게 전화 연락’(62.3%, 복수응답)을 취하거나, ‘휴대폰 문자’(29.6%), ‘인사담당자 이메일’(11.3%), ‘직접 방문’(10.8%) 등을 통해 입사포기 의사를 밝혔다. ‘별도로 연락하지 않는다’는 지원자는 8.5%에 그쳤다. 입사포기 경험자의 79.1%는 이 같은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면접을 보고 해당 기업에 실망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69.4%가 ‘있다’고 답했으며, ‘평판과 실제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54.4%, 복수응답), ‘면접 매너가 불쾌해서’(52.4%) 등을 이유로 꼽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