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 가자'...원·달러 환율, 1110원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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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7-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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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1118.0원에 개장

[사진=연합/로이터]


원·달러 환율이 1110원선으로 레벨을 낮춰 거래되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 내린 1118.0원에 개장한 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환율이 아래로 방향을 잡은 것은 글로벌 시장에 전반적으로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약화된 데 따른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 조치가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과 독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영향을 받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고 있고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날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이끌 재료가 부진한 가운데 1110원대 후반에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위안화는 환시에 영향을 미칠 강력한 요인 중 하나다. 전일 위안화가 소폭 강세로 고시됐지만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을 지속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에 영향은 없었으나, 위안화가 아시아 통화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만큼 이날 장중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제한하는 형태로 영향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국인의 양호한 원화 자산 수급도 환율 하락에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지난 달 외국인은 28일 하루를 제외하고 채권시장에서 약 7조5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신흥국의 자금 유출 우려에도 국내시장 달러 유동성 유입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방증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가 지속되는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

이날 오후 호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이후 호주 달러의 방향이 아시아 환시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 코스피는 3일 반등에 나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34포인트(0.63%) 오른 2285.88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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