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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U★종합] 황정민X이성민X조진웅X주지훈 '공작', 행동보다는 말…'구강 액션'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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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7-0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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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공작' 메인 포스터]

‘액션’ 없이도 팽팽하다. “육체적 액션 없이 구강 액션”을 통해 관객들을 긴장시킬 영화 ‘공작’이 한국 개봉을 앞두고 첫 베일을 벗었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압구정점에서는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제작 사나이픽쳐스 영화사월광)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며 벌어지는 첩보극. 실제 안기부 스파이로 활동했던 박채서씨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다.

지난 5월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상영해 주목받은 ‘공작’은 액션신을 절제하고 대화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 호평을 얻은 바 있다.

극 중 사업가로 위장해 암호명 흑금성으로 활동하는 안기부 스파이 박석영 역을 맡은 황정민은 “우리는 구강액션”이라고 영화를 정의내렸다.

이어 “첩보극이라고 하면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저희는 실화가 바탕이고 상대방을 속이는 사람이다보니까 주로 ‘구강 액션’이다. 다 말로 한다”며 “진실을 말하면 되는데 우리는 사람들을 속여야 하고 또 관객은 진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조절하는 것이 몹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는 황정민 뿐아니라 배우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또한 딜레마에 빠트리는 일이었다. 이성민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숙소에 가서 끙끙 앓았다”고 털어놨고, 조진웅은 “숙소에 가면 자괴감이 들고, 완성시키면 성취감이 든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주지훈은 “촬영 끝나면 담이 왔다”고 말해, 고충을 실감케 하기도 했다.

윤종빈 감독[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저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예전 안기부에 대한 영화를 준비하려 취재하다가 스파이 흑금성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다. 그 사실이 놀라웠다. '우리나라도 이런 첩보활동을 하는구나. 댓글만 쓰는 게 아니구나' 했다. 놀라웠고 저도 그런 호기심에서 시작했다”며 작품의 시작점을 밝혔다.

또 육체 액션이 아닌 구강 액션인 이유를 언급, “실화기 때문에 액션을 쓸 수 없었다”며 “액션이 나오면 연출자로 편한 부분이 있다. 싸우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몰입해서 보기 때문에 단순해지는데 이건 기댈 데가 없어 고민하다 정공법으로 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억지로 액션을 넣지 않고 말, 대화가 주는 긴장을 주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연출 콘셉트였다. 액션이 없지만 대화를 액션처럼 느끼게 찍고 싶다고 배우들에게도 말했다”며 연출 의도를 풀어냈다.

배우들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윤 감독은 “저도 사실적인 연기톤과 릴렉스 된 연기톤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긴장감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어 '좀 더 긴장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 배우들이 말도 안되는 디렉션을 다 해줬다는 게 대견하고 고맙다. 어렵고도 보람있는 작업이었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영화 ‘공작’은 오는 8월 8일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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