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패션협회와 SUS패션연구소가 발행한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패션사업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138개국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중국의 기술 수준 순위는 68위에 그쳤다. 노동 유연성 및 교육·적응력 순위는 각각 37위, 31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기술 수준은 23위이며 노동 유연성과 교육·적응력 순위는 83위, 19위를 기록했다.
4차 산업은 디지털·물리학·생물학 등 기존의 다양한 산업분야의 기술이 융합해 연결화(Connectivity)·지능화(Intelligency)·자동화(Automation)가 극대화되는 산업을 일컫는다. 독일이 2011년 인더스트리 4.0전략을 발표하며 알려졌고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다룬 '4차 산업혁명의 이해' 내용이 주목되면서 국제사회의 핵심 이슈로 대두됐다.
이처럼 4차 산업이 대두되면서 가장 긴장하는 국가는 중국이다.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산업이 떠오르면서 제조업 강국의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제조업 산업에서 중요하게 여긴 인적 역량과 가격 경쟁력보다는 첨단 기술력과 서비스화가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실제로 딜로이트 글로벌과 미국 경쟁력 위원회에 따르면 국가 제조업 경쟁력 1위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4차 산업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지능정보 기술이 중심이기 때문에 기존의 제조·조립·판매 위주의 중국보단 미국과 같은 첨단 기술 선진국에 유리하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이 4차 산업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중국은 뉴노멀 시대 진입으로 경기 둔화·고령화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약화돼 새로운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중국은 독일 'Industry(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크한 중국제조 2025 전략과 인터넷+(플러스) 전략으로 세계 최고의 제조업 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다. 미국·일본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2011년 이후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투자에 대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특히 첨단제조파트너십(AMP)을 통해 제조로봇 분야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일본은 2016년 '제4차 산업혁명 민관회'를 설치, 아베 정부가 국가차원에서의 일본재흥전략을 추진하며 4차 산업혁명으로 인구감소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 잠재력 수요를 환기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부가가치의 원천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패션협회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한 지금 과거에 경험했던 어느 산업혁명보다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혁명적 변화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소비자도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전략형 소비자가 늘어나며 기업의 조직에도 새로운 의사결정 시스템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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