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역대 최대치···소비자 “국내보다 27.7%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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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7-0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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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구매 선호 이유는 가격, 소비자 절반 이상은 불만·피해 경험

품목별 해외구매 가격차 체감 (국내가격 대비 해외구매 가격 차이 정도)[표=한국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최근 1년 이내 해외구매 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1%가 국내가보다 저렴한 가격 때문에 해외구매를 이용한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자 해외 직접구매(직구) 이용 금액은 약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원 조사결과 소비자들은 국내가격에 비해 해외가격이 전체적으로 27.7% 저렴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아·아동용품의 경우 31.8%로 체감 가격차가 가장 컸다.

해외구매를 주로 이용하는 품목은 의류(40.7%), 건강보조식품(38.9%), 가방·지갑 및 잡화(34.8%) 순으로 조사됐다. 주요 대상 국가는 미국(82.5%), 일본 (31.2%), 중국(21.3%) 순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해외구매 사이트는 아마존이 71.4%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이베이37.0%, 아이허브 22.4% 순이다. 주로 이용하는 배송대행업체는 몰테일 37.3%, 유니옥션18.2%, 아이포터 17.8% 순으로 나타났다.

해외구매 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가장 많은 응답은 ‘저렴한 가격(62.4%)’이었다. 뒤이어 안전한 배송 43.2%, 상품의 다양성 29.0%다. 상품 다양성의 경우 2016년 15.4%에 비해 두배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의 절반인 56.4%, 564명은 해외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이 중 84.9%, 479명은 해외 호텔을 이용했다. 호텔스닷컴 23.6%, 익스피디아 14.6%, 아고다12.9%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다.

또한 해외서비스 이용 경험자의 59.9%인 338명은 외국항공사를 이용했다. 이 중 42.3%, 143명은 항공권 예약 대행 사이트를 통했다. 40.8%, 138명은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다.

최근 들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 광고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주요 구매 품목은 의류와 가방·지갑·잡화, 신발 순이다.

해외구매가 늘어난 만큼 소비자 불만·피해도 증가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해외구매 이용자의 55.9%, 559명이 불만이나 피해를 입었다. 유형별로는 배송 지연·오배송· 분실 등 배송 관련이 53.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하자있는 제품 수령 24.9%, 반품·환불 지연 및 거부 24.7% 순이다.
피해를 입은 소비자의 54.4%는 해당 판매처에 처리를 직접 요청한 반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소비자도 14.7%나 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제거래 소비자상담 사례집 및 매뉴얼’을 제작·보급했다. 앞으로도 소비자에게 불리한 거래조건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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