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양대 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서로 의견이 다른 점이 있어도 대화는 계속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화역서울 284(옛 서울역사)에서 열린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배석했다.
자세한 면담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동계 불참으로 파행을 겪은 사회적 대화의 정상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양대 노총은 지난 5월 말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에 반발해 사회적 대화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과 최저임금 제도 개선 등에 합의하고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민주노총은 여전히 불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 양대 노총 위원장의 이번 면담이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를 끌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양대노총 위원장을 한 자리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19일 청와대에서 시간 차를 두고 차담회 성격으로 김명환 위원장과 김주영 위원장을 각각 따로 면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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