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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수 서울대 연구팀, 조현병 원인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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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입력 2018-07-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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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미만 조현병 초기 환자서 뇌 시상 미세구조 감소 확인…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

(왼쪽부터)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조강익 서울의대 연구원. [사진=서울대병원 제공]


뇌 조직 중 하나인 시상 부분 미세구조 감소가 조현병 원인과 관련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은 발병 1년 미만 조현병 초기 환자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질병과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에서 조현병 초기 환자는 정상대조군에 비해 시상 내 ‘등쪽안쪽핵’과 ‘베개핵’ 확산첨도가 8~9%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도의 지적기능을 담당하는 피질과의 연결에 중요한 핵으로 밝혀져 있다.

뇌세포 미세구조는 뇌가 발달할수록 복잡해진다. 시상은 뇌 여러 부위를 연결하고 조절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시상 미세구조 감소는 뇌세포 간 신경전달 능력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연구에서는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심할수록 ‘공간 운용 기억’이 더 감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조현병과 관련해 시상 용적 감소, 부위 연결성 감소 등은 꾸준히 보고됐지만, 시상 내부 미세구조 변화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 없었다.

이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바이오로지컬 사이키트리(Biological Psychiatry) 5월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SCI는 Science Citation Index(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약자로, 학술적 기여도가 높은 수준임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초기 조현병 환자에서 시상 미세구조 감소가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낸 최초 결과”라며 “이는 MRI를 통해 조현병에 대한 치료반응이나 질병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생체지표로써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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