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장맛비에 쓰러진 느티나무 살리기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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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중근 기자
입력 2018-07-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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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책 토론회 개최 등 다각적인 노력

장맛비에 쓰러진 영통 느티나무가 정리된 모습.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시 영통구(구청장 박래헌)가 지난달 26일 첫 장맛비에 쓰러진 영통 느티나무 보호수의 복원 방법 등 향후 대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영통구는 지난 2일 영통 느티나무 보호수의 복원 방법 등 향후 대책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영통청명단오제보존위원(지역주민), 나무병원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982년 10월 보호수로 지정된 영통 느티나무는 오래전부터 지역 주민들이 산신제,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해왔다. 영통구는 이를 발전시켜 2005년부터 느티나무 아래에서 ‘영통청명단오제’를 개최했으며 올해 13회째를 맞이했다.

수원시는 사고 직후 느티나무를 되살리기 위한 긴급 처방을 실시했으며, 다행히 살아있는 뿌리 주변에서 새싹(맹아)과 묘목(실생묘)을 찾아냈다.
 

토론회 참가자들이 쓰러진 영통 느티나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제공]


이날 토론회에서는 느티나무 보존방안, 부러진 목재 활용방안, 주변 공간 조성 등에 대한 지역주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기존 나무 앞에 새로운 나무를 심거나, 나무를 아예 없애자고 하였으나, 이보다는 보호수의 혈통을 유지하는 조직배양을 우선으로 하고, 맹아와 묘목을 잘 보호하고 육성하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었다.

또한 부러진 목재는 벤치, 솟대, 장승, 인두화 작품 등으로 활용하자는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목재가 건조될 때까지 시간을 갖고 결정하기로 하였으며, 느티나무가 있던 공간을 재조성하는 문제는 용역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여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이환 영통청명단오제보존위원장은 “주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나무인 만큼 기존 느티나무의 혈통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하여,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 최적의 복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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