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덫’ 국내 외식업계, 중국·러시아 발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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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8-07-0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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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닭볶음면’ 삼양식품에 이어 ‘국수나무’ 등 중견기업까지 북방 진출 잇달아

국수나무 중국 연태점 내부 [사진=국수나무 제공]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산업자원통상부와 고용노동부 등의 이중규제에 우리 국토 내 출점이 사실상 막혔기 때문이다.

3일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국수나무는 중국 청도와 연태에 잇달아 매장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수나무는 중국 청도에 흥양로점, 홍콩화원 그리고 중국 연태에 용왕점을 열었다. 중국 청도는 중국 유명 관광지 가운데 하나로, 한국인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는 도시다.

국수나무 중국 청도 1호점인 흥양로점은 고급 아파트 및 주거시설과 베이징올림픽공원이 위치해 있어 가족외식 장소로 많이 찾는 매장이다. 2호점 흥양로점은 주거단지와 사무실, 대학교까지 인근에 있어 가족단위 손님은 물론 20-30대 회사원과 대학생까지 방문한다. 유동인구가 높은 지하철역 내부에 입점해 최적의 상권을 자랑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국수나무 관계자는 “생면과 신선한 돈육 등 건강한 식재료와 조리법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메뉴로 중국 소비자의 취향과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중국 현지인 입맛에 맞는 메뉴로 더욱 국수나무 브랜드 이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프리미엄 시럽 브랜드 샷 베버리지스(이하 샷)는 중국 3대 커피 브랜드인 ‘만커피(MANN Coffee)’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샷은 뉴질랜드 청정 원재료들을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과일·커피 시럽 브랜드다. 인공 향이나 색소,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원재료 그대로의 맛과 향을 담았다. 

만커피는 한국계 자본으로 2011년 중국에 진출했다. 북경과 상해, 충칭, 광저우를 기반으로 중국 50여개 주요도시에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커피업체 중 평균 내점방문객 수 2위를 차지하며 현지 대표 커피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초코파이’로 잘 알려진 오리온은 3일 서울 마켓오 도곡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간편 대용식 전용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를 향후 중국과 베트남으로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켓오 네이처는 유통 채널과 협의해 ‘노세일’ 정책을 고수한다. 원재료에 자신이 있어서다. 검은콩, 과일, 쌀 등 원물 그대로 가공해 만든 ‘오 그래놀라’ 3종과 ‘오 그래놀라 바’ 3종을 우선 출시한다. 오는 9월에는 파스타를 재해석한 원물 요리 간식 ‘파스타칩’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CJ푸드빌, 신세계푸드, 이랜드 등 주요 외식 대기업들은 2016년 동반성장위원회의 매장 신규출점 제한 조치 3년간 연장 결정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기업 계열 음식점은 2013년 5월 처음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3년간 신규 출점 제한 규제를 적용받았다. 오는 2019년까지 출점 제한을 받는다. 역세권에선 수도권 또는 광역시에서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100m 이내, 그 외 지역은 교통시설 출구로부터 반경 200m 이내만 출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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