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이상 규모 건설 현장에 ‘전자카드’ 도입

출퇴근 등록부터 퇴직공제부금까지 자동 신고...올 하반기 86곳에 적용

국토교통부는 주요 건설 공사 현장에 전자카드 근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제공]

국토교통부는 주요 건설 공사 현장에 전자카드 근무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전자카드 근무 관리 시스템은 근로자가 현장 출입구에 설치된 단말기에 전자카드를 사용해 직접 출퇴근 내역을 등록하면 퇴직공제부금까지 자동으로 신고되도록 하는 제도다. 한 번 발급받은 카드는 다른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74건 △한국도로공사 5건 △인천국제공항공사 4건 △한국철도시설공단 3건 등 300억원 이상 규모의 공사 86건에 대해 적용된다.

국토부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현장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근로자의 경력 관리 기반을 구축해 체계적인 현장 인력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정임금 지급과 노무비 허위청구 방지 등을 위해 ‘하도급 지킴이’와 같은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과도 연계될 예정이다.

더불어 내국인과 합법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발급돼 불법 외국인 근로자의 건설현장 진입을 차단하게 된다.

손병석 국토부 차관은 “건설현장에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건설산업 일자리 개선대책과 혁신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양질의 건설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