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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안정적 자금조달로 중장기 자본 안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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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7-0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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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랜드리테일ㆍ월드 순차적 상장 등 자금확충 새판 짜기

  • 메리츠금융과 파트너십… 회사채 늘리고 거래구조 단순화

[자료 출처= 이랜드 ]



이랜드가 자본확충의 새 틀을 짜고 중장기적 자본 안정화에 나선다.  메리츠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계열사의 IPO(기업공개)를 추진해 단계적으로 자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4일 “상반기 중 마무리 하기로 했던 1조원대 자본유치를 아쉽게 완성하지 못했지만 메리츠금융그룹(메리츠)과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했다”며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했으며 이미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통사업부문인 이랜드리테일을 내년 상반기 상장하고 향후 이랜드월드 패션사업 부문까지 상장을 진행해 중장기적인 자본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지속된 비수익 브랜드와 매장 철수 등 수익성∙건전성 중심의 내실경영으로 체질 변화에 성공했다. 실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이 진행된 지난해 비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2%가 증가(계속사업부문 78% 증가)했다.

이랜드는 올 상반기까지 부채비율을 100%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존 투자 구조설계를 선∙중∙후 순위로 나눠 진행하다 보니 후순위 투자자가 자리잡은 상황에서 인수금융 참여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이랜드는 거래 구조를 단순화해 추가로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메리츠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통해 기존 회사채를 4000억원 규모로 늘리고 만기구조를 장기화하기로 한 것.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본확충은 인수금융을 과감히 없애며 거래 구조를 단순화하고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지난해 말 그룹 연결 부채비율은 198%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16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월드의 순차적인 상장을 통해 자본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랜드는 자본확충과 함께 유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단기 중심의 차입구조를 장기로 전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랜드그룹은 수익이 높은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사업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랜드의 대표 SPA브랜드 스파오와 미쏘는 동남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을 끝내고 본격적인 수익사업으로 전환,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 중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SPA브랜드는 중국, 말레이시아에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지역에서도 진출 요청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아웃렛 사업기반의 유통사업과 중국 내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는 온라인 사업도 그룹의 핵심 사업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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