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산림회담…北 민족 기대에 맞게, 푸른 숲 가꾸는 심정으로" · 南 "성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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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7-0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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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수석대표 모두발언…공동조사·기술전수 등 논의 관측

4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과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모두발언을 하고있다. [사진= 통일부 제공]

남북 고위급회담 후속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4일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 시작으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됐다. 남북은 북한의 산림 황폐화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류광수 산림청 차장은 모두발언에서 태풍 쁘라삐룬을 거론하며 "태풍이 온다기에 굉장히 걱정했는데 다행히 진로를 바꿔서 피해가 덜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옛날부터 치산치수라는 말을 많이 하지 않나. 물과 산림은 떼어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산림협력은 그런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귀측(북측)에서도 물과 관련해서 산림 복구를 통해서 특히 녹화를 해서 재해를 방지하는(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남측에서도 공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 차장은 또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관계 대화와 교류협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대내외적으로 관심과 기대가 높고, 산림협력회담도 그런 측면에서 진지하게, 상호 신뢰와 배려의 태도로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북측 단장인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은 "울창한 수림 지형은 그 숲을 가꾸는 사람들의 남모르는 땀방울이 스며있다는 그런 말도 있다"며 "우리 다 산림 동업자들인데 민족의 기대에 맞게 우리가 사는 이 강토의 평화와 번영을, 푸른 숲을 가꿔간다는 심정으로 오늘 회담 잘해보자"고 화답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산림 현황 공동조사와 우선 조사 지역 등에 대한 논의를 포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전수와 양묘장 운영 등 세부적인 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서는 류광수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김훈아 통일부 과장과 조병철 산림청 과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과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이 참석했다.
 
앞서 류 차장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산림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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