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빅토리아주 야라 밸리의 농부 스튜어트 던바가 최근 발견한 1.511㎏짜리 검은색 송로버섯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서양 송로버섯 트러플(Truffle)의 균사체 대량증식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트러플은 참나무류 뿌리와 공생하면서 땅 속에서 자생하는 귀한 버섯이다. 세계 3대 식재료 가운데 하나로 맛과 향이 뛰어나 가격이 100g당 수백만원을 넘는 고가의 버섯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색깔에 따라 검정(Black Truffle)과 흰색(White Truffle) 두 종류로 나뉘며, 최근 맛과 향이 우수한 흰색 트러플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트러플 대량 인공재배를 위해 2014년 유럽에서 트러플을 직접 채취해와 균 분리 및 배양에 성공했다. 현재는 트러플을 묘목에 인공적으로 접종해 기르는 기술인 '인공 접종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R&D) 사업 공모과제에 선정돼 국비 5000만원을 확보, 한국농수산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우량 균주 확보와 동시에 최적 배양 조건 등 인공재배를 위한 중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장흥에서 열린 한국버섯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트러플 기내배양 특성 및 최적 배지 선발 연구'를 발표해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연구 담당자인 김현석 연구사는 "트러플 균사체 대량증식 기술 개발로 트러플 인공재배 기틀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유망 산림버섯 소득작물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지역 재배 특성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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