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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ㆍ미회담 후 소강상태던 후속 회담 활기 띠나……한반도 주변 고위급 대화 다발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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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7-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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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에 모이는 남ㆍ북ㆍ미 장관…남ㆍ북, 북ㆍ미 장관급 회담 예정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통일농구 여자부 혼합경기에서 남측 통일농구 대표팀 단장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가운데)과 최휘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오른쪽),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소강상태를 보이던 '한반도 비핵화' 등 후속조치 논의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 장관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고위급 회담, 한·미·일 3국 장관 회담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고위급 대화가 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3일 통일농구 대표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남북 통일농구대회에서 북측의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국가체육지도위원장) 및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을 접촉했다.

이는 남북이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장관급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FT "폼페이오 美국무, 북한 방문. [사진=연합]

남·북·미 3국 장관의 평양 접촉 여부도 관심사다. 3~6일 평양에 체류하는 조 장관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5일 평양으로 출발해 7일까지 북한에 머문다.

폼페이오 장관의 정확한 평양도착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6일 오전께 조명균 장관과 함께 평양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 우리 방북단은 6일 오후에 귀환할 예정이다.

조 장관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협상 상대)가 아니어서 의미있는 양자, 혹은 북측까지 포함한 3자 회동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한반도 긴장상황이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다.

정부는 남·북·미 3자 회동과 별개로 미·북 간 고위급 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북한의 비핵화 진전 상황에 달려 있는 만큼, 북·미 회담에서 진전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폼페이오 장관이 하루 뒤 평양으로 출발, 북한과 비핵화 협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회담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4·27 판문점 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양측 대화의 전개를 예의주시해 왔다.

정부 입장에선 이번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까지는 도출되지 않더라도, 대화의 불씨를 이어나갈 만한 동력이 마련돼야 한다.

북한 비핵화 논의 전개상황에 따라 남북이 벌이는 다양한 협력사업은 물론, 올가을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 남북관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방문에 이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일정에 맞춰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도쿄를 방문, 3국 간 외교 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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