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이 4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미중 통상분쟁 영향 및 대응전략 세미나'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 제공= 무역협회]
무역업계가 미중 통상 갈등이 미칠 파장에 주목하면서 대비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4일 한국무역협회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중 통상 분쟁 영향 및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운 기업들이 많아졌다"면서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한진현 무협 부회장은 "산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은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분쟁을 대화, 강경대응, 개방대응 순으로 진행할 것이고, 이번 통상마찰을 개혁개방의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현재 보복관세와 같은 강경대응을 표명하고 있지만 향후 제도개혁과 개방을 촉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조철 산업연구원(KIET) 중국산업연구부 부장은 "우리 수출은 중국 의존도가 높고 자본재와 중간재 수출이 많아 미국의 대중 제재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통상환경의 변화를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추진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박천일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단장은 "한국의 대중 중간재 수출에서 미국이 최종 귀착지인 비중은 5%에 불과하지만, 생산공정이 복잡한 산업의 경우 최종 소비자 확인이 어려워 직간접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며 "미중 통상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긴 호흡으로 경쟁력 제고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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