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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 경제 바탕은 꽃게 아닌 갯벌"..국립민속박물관 '인천 민속문화의 해'민속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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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7-0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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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 민속조사 보고서 12권 완성

[국립민속박물관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승하 학예사가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민속조사 보고서를 설명하고 있다.]

"실제 연평도 주민들은 꽃게보다는 갯벌에서의 삶이 훨씬 더 그분들의 경제적 바탕이 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3일 국립민속박물관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 사업으로 2017년 인천광역시를 대표하는 지역을 선정하여 민속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김종민 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 장장식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 학예연구관, 김창일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 학예연구사, 안정윤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 학예연구사, 우승하 민속연구과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국립민속박물관은 지난 2017년 3년 계획으로 인천의 민속문화 가치를 발굴하기 위해 옹진군 연평면, 강화군 길상면 선두2리, 인천공단을 8개월 이상 마을에 상주하며 심도 있게 조사했다.

연평도를 조사한 결과물을 '토착민‧피난민‧군인의 섬, 연평도', '조기의 섬에서 꽃게의 섬으로, 연평도', '김재옥‧노숙자 부부의 살림살이' 등 3권의 책에 담았다.

강화도 선두포를 조사한 내용을 기초로 '강화 선두포 마을지', '강화 선두포 살림살이' 등 2권의 책을 냈으며, 인천공단을 조사한 후 '인천공단과 노동자들의 생활문화'라는 1권의 책으로 엮었다.

또 인천 지역 전문가 6명이 '인천의 간척과 도시개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와 그곳의 사람들', '부평에 새긴 노동자의 시간', '인천 미군기지와 양키시장', '모든 것은 역에서 시작되었다', '잡어의 어장고 인천어보' 등 6권의 책을 집필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 사업과 관련해서 지금까지 12권의 책을 냈으며, 올해도 강화도 지역의 소창(면직물)과 포구를 조사해 연말쯤에 2권 정도의 책이 더 나올 예정이다.

이관호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은 "2017년부터 인천 민속문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3년 단위로 바뀌어서 올해 2년째에 작년에 조사했던 결과물을 일찍 서둘러서 냈다" 며 "결과물들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에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 관련 특별전 이어진다. 올 하반기에도 11월, 12월쯤에 인천 성냥공장 마을박물관에서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 홍보를 담당하는 우승하 학예연구사는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지역의 민속문화를 발굴 조사·기록하고 민속박물관과 지자체가 지역에대한 조사를 공동으로 협업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민속조사 보고서 12권]


김창일 학예연구사는 연평도 조사를 통해 실제 연평도 주민들은 삶을 추적했다.

김 학예연구사는 "꽃게라든지 조기가 실질적으로 한국 전체에서 수산물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은 꽃게보다는 갯벌에서의 삶이 훨씬 더 경제적 바탕이 되고 있다" 며 "(꽃게로 이득을 보는)선주들과 선원들 대부분이 외지에서 거주하고 있다. 낙수효과는 생각보다 적다"고 강조했다.

즉 꽃게로 벌어들이는 대부분 수익은 주민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어 "주민들은 갯벌에서 바지락, 굴, 낙지 등을 잡으며 그 수입이 아주 적지만, 거기에서 조금씩 돈을 벌고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설명했다.

연평도 주민들이 꽃게로 이익을 보는 것은 시간당 1만 원 정도 받고 그물에서 꽃게를 떼어내는 일이며, 그 일도 봄과 가을에 각각 2~3달 정도라는 것이 김 학예연구사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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