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세용 SH공사 사장]
이 같은 개념의 복지가 제대로 작동되고 향유되려면 여러 관련시설들이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될 수 있도록 생활권 내 가까이 위치해야 한다. 또 시민들이 필요로 할 때 적시에 제공돼야 한다.
'공간복지'는 걸어서 10분 내 다다를 수 있는 거리 안에 보건소, 도서관, 복지관, 공원, 피트니스센터 등과 같은 다채로운 사회서비스 시설들을 위치시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게 골자다. 아직 생소하지만 다양한 공공복지를 생활현장에서 공급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커피숍에서 공부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이때 도서관이나 비즈니스센터를 필요한 곳에 많이 공급해서 수요를 채우는 것이다. 아울러 노인들이 많은 곳에는 경로당, 노인대학 등의 시설을 더욱 늘린다.
아울러 지금까지 주거복지가 입주민 위주로만 운영됐다면, 공간복지는 그 대상을 서울시민 전체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시민들이 육아, 북카페, 창업공간 등 각종 커뮤니티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공간으로 점차 변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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