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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고가 42년만에 철거… 버스전용차로 11월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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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7-0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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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노후화 심각 고가 진출입 엇갈림 정체 원인

한남2고가 철거 및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 공사 위치도.[이미지=서울시 제공]


준공된 지 42년이 지난 한남2고가차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간 노후화가 심각하고 고가 진출입 시 엇갈림이 심해 한남대로 정체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서울시는 한남2고가차도 철거공사를 이달 10일부터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시민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우회도로 안내 및 교통 소통대책 마련 등의 보완책이 마련되는 대로 조만간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용산구 한남오거리를 관통하는 한남2고가차도는 1976년 준공됐다. 철거된 자리에는 한남1고가 남단~한남대교 남단(2.0㎞)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다.

도심방향 2개소, 외곽방향 1개소 등 모두 3개의 중앙정류소가 들어선다. 장충단로·이태원로 방향에서 오고 가는 버스노선을 고려해 기존 가로변 정류소(2개소)는 계속 운영된다.

또한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도 육교(1개소)가 없어진다. 대신 중앙정류소를 연결하는 횡단보도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한남대로를 건너는 보행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출근시간대 도심방향 버스 통행속도가 시간당 18.6㎞→23.3㎞로 25.3% 향상될 전망이다.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좀 더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서울의 고가차도는 1960년대부터 총 101개가 건설됐다. 2002년 떡전고가차도부터 2015년 서대문고가차도까지 18개의 고가차도가 철거돼 현재 83개가 남아 있다.

김학진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과거 교통정책이 차량소통 위주였다면 이젠 대중교통과 보행자가 우선되는 체계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시민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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