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해킹 악재 딛고 글로벌 거래량 3위 거래소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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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07-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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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때 1위 복귀도...수수료 면제 등 사고 후처리 효과

[사진=빗썸 CI]

이달 들어 국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거래량이 6월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뛰며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빗썸은 보름 전 거래소 해킹 사고로 홍역을 앓았던 곳이다.

5일 가상화폐 거래소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빗썸의 24시간 글로벌 거래량은 20만BTC(비트코인)으로 비트플라이어, 바이낸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점유율도 10%를 넘겼다.

빗썸은 지난 3일 한때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빗썸이 거래량 기준 전세계 1위를 탈환한 것은 6개월여 만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0위권 안팎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말부터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빗썸이 갑자기 거래량이 늘어난 데는 빗썸이 지난달 20일 해킹 사고 이후 고객 보상 차원에서 거래 수수료 무료 쿠폰을 제공한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빗썸은 가상화폐 출금 중단 등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은 회원들에게 지난달 28일부터 거래 수수료 무료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수수료 부담이 없어진 투자자들의 매도와 매수가 잇따랐고 자연스럽게 거래량 급증으로 이어진 것이다.

회원들이 보유한 가상화폐 총량의 연이율 10%에 상응하는 금액을 가상화폐로 지급하기로 약속한 것도 거래량 폭증의 이유다. 

한편, 빗썸은 사고 직후 가상화폐 탈취 피해 규모를 약 350억원으로 공지했지만, 지속적인 피해 복구 작업을 통해 현재 피해금액은 19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재단 및 전세계 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가상화폐를 콜드월렛으로 이동시켜 탈취될 것으로 예상했던 금액 중 일부를 보존할 수 있었다.

빗썸 측은 추가 피해 방지 및 피해금액 회수 작업을 계속 진행해 피해금액을 줄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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