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중 폭탄관세 6일 오전 0시1분부터"…5000억달러 추가 관세 경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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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회 기자
입력 2018-07-0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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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보복하면 연간 5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폭탄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폭탄관세 조치가 예정대로 6일부터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간 5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도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몬태나주로 가는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연간 34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6일 오전 0시 1분(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연간 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6일부터는 이 중 340억 달러어치에 먼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연간 5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추가 관세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우선 340억 달러, 2주 안에 160억 달러가 추가 될 것"이라며 "알다시피 2000억 달러가 유보돼 있고, 그 다음엔 3000억 달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직 중국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폭탄관세 조치에 중국이 맞불을 놓자, 연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보복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2000억 달러어치를 더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발언은 500억 달러어치에 대한 폭탄관세 조치에 이어 2000억 달러,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서 5055억 달러어치를 수입하고, 중국에 1299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대중 상품무역에서 3756억 달러의 적자를 본 셈이다.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 4500억 달러어치에 폭탄관세를 물려 수입을 막으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중국도 미국의 폭탄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중국은 다만 먼저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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