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태국 네이비실 페이스북 캡처]
실종 2주 만에 발견된 태국 소년들의 동굴 탈출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태국 북부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구의 탐 루엉 동굴에서 실종됐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 12명과 코치는 동굴 입구에서 5㎞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이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상태였다. 하지만 통로가 좁고 물로 가득한 동굴을 빠져나오려면 수영과 잠수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지난 4일 이들은 기본적인 수영과 잠수 장비 사용법을 배웠다.
먼저 태국 동굴 소년들은 현재 지점에서 400m를 잠수해 '파타야 피치(동굴 내 최대 공간)'로 이동해야 한다. 파타야 피치를 걸어 나오면 또다시 130m 구간을 잠수해야 한다. 이후 400m 길이의 높은 지대를 통과하면 수심이 최대 5m에 달하는 구간을 잠수로 또 통과해야 한다.
이곳을 빠져나오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구간부터 800m 가량 수영 또는 잠수로 나오면 전초기지로 삼았던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다. 동굴 입구까지 2㎞ 정도 떨어진 이곳만 무사히 도착한다면 구조 성공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문제는 구조하는 과정에서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당국은 배수펌프를 동원해 동굴에 고인 물을 빼며 수위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오는 8일과 9일 강수 확률이 60%임이 예보됨에 따라 구조가 더 늦어질 뿐 아니라 시도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당국은 이들이 탈출할 수 있는 다른 동굴 출입구를 찾기 위한 작업도 병행 중이다.
한편,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전직 해군 네이비실 대원 사만 푸난(37)이 6일(현지시간) 새벽 2시 통로 중간중간 산소 탱크를 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돌아오던 중 산소 부족으로 의식상태에 빠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해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