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미·중 무역전쟁, 韓 수출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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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7-0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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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점검회의 개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미중 무역전쟁)이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날 백 장관 주재로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미국 무역법 301조 조치 등 미국의 무역제재와 중국의 보복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국은 현지시간 6일 0시(한국시간 6일 오후 1시)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동일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백 장관은 "최근 우리의 제1, 제2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간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어 이에 관련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과 우리 수출업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도 한국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 안정화에 주력했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미·중 양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양국 간 수입품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 시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은 1억9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5000만 달러 감소에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백 장관은 무역분쟁의 확대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백 장관은 "무역분쟁 확대와 심화 가능성에 대비해 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우리 경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철저히 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업종별 단체·코트라·무역협회에 "우리 기업들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대한 현장지원과 새로운 수출선 발굴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업종별 단체들도 금번 미중 상호조치가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 양상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하여 신시장 개척,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통한 틈새시장 진출 등 대응 노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을 밝혔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미국·중국 현지 무역관을 통해 파악한 기업 동향을 발표한 바, 미국·중국 진출 업체들은 각각 미국, 중국 내수 시장 판매를 중심으로 하고 있어 상호 관세부과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일부 수출하는 업체들의 경우에도 수출선 다변화를 통해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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