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평양 도착 ..트럼프, 北 비핵화 적극 나서지 않으면 "다른 길로 돌아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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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국제뉴스국 국장
입력 2018-07-0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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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담 결과물에 대해 큰 압박 안고 방북길 - CNN

 


폼페이오, 평양 도착 (워싱턴DC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협상을 위해 6일(현지시간) 낮 평양에 도착했다. 이로써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북미 고위급 담판이 '2라운드'의 막을 올렸다. 5일 새벽 방북 길에 오른 폼페이오는 평양에 하룻밤 묵으면서 7일 오전까지 협상할 예정. 사진은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에 오르는 폼페이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 비핵화 후속 협상을 위해 6일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더 밝은 미래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통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방북단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6.12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과 5월9일 두 차례 방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오전까지 1박 2일간 머물며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경유지인 일본 도쿄 요코타 미군기지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북미정상간 나눈 약속의 세부 내용을 채워 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운(조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북에는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 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내에서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대통령이 내게 말하길, 자신은 김 위원장이 북한인들을 위해 다르고 더 밝은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도착 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오찬이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이번 북.미 협상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리용호 외무상이 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동행하는 6명의 국무부 출입기자들은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반환 및 본국 송환 이벤트를 취재 보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북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도출해야하는 하는 큰 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CNN 등 외신은 보도했다.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합의를 이끌어 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은 최근들어 북한의 비핵화 목표와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대신 최근 들어 FFVD로 궤도를 수정했다.'CVID'라는 표현에 대한 북한의 강한 거부감을 감안,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면서도 '철저한 검증'에 방점을 두고있다.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중간 경유지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의 최근 대북 정책이 완화됐다는 주장에 대해 "우리는 비핵화된 북한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말로 북한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지만,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우리는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몬테나 주(州) 그레이트폴스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한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고위급 후속협상에 나서는 폼페이오 장관에게 힘을 실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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