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계 소득은 월평균 476만2959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 근로소득도 320만4721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하는 등 비경상소득을 제외한 모든 소득 유형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소득분배수준은 저소득층인 1, 2분위가구 월평균 가계소득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1분위 가구 소득은 감소한 반면 5분위 가구 소득은 증가해 소득불균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실제로 분배지표에서는 지난 1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95배로 전년동기(5.35배)대비 0.60배p 상승했다. 이는 소득격차가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처분가능소득은 개인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것이다.
이에 따라 1분위(128만7000원)와 5분위(1015만2000원) 소득격차는 886만5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789만2000원)에 비해 격차가 97만3000원으로 확대됐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는 4‧5분위 가구를 제외한 1‧2‧3분위에서 모두 전년동기대비 소득이 감소했다. 1분위 가구 소득은 11.0% 감소한 반면, 5분위 가구 소득은 5.7% 증가해 소득증가율 격차는 16.7%p로 전년동기(3.3%p)대비 더 벌어졌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분위와 5분위 사이 소득격차 확대 원인으로 근로소득(628만6000원→717만9000원)과 사업소득(117만2000원→148만4000원) 격차 확대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분위와 5분위 가구 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불평등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4분기 중 8분기 만에 개선됐던 소득분배 수준이 1분기 만에 악화로 전환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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