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진전"…北 김정은 면담은 없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오른쪽 세번째)이 6일(현지시간) 평양 백화원영빈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난 후 영빈관 밖으로 나와 동행한 보좌진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평양에서의 1박2일 일정이 7일 오후 종료됐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이틀째 회담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4시26분 평양을 출발, 오후 7시께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없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출국하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 취재한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의) 시간표(timeline)을 설정하는 데 있어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비핵화와 시간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a good deal of time)"을 할해했다면서 "복잡한 이슈이긴 하지만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 시간표 등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혔던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 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북·미는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북한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곧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폼페이오 장관이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중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A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6일부터 시작된 1박 2일간의 방북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하지 않고 회담 일정을 마쳤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일정부분 진전을 이루면서도 핵심 쟁점을 놓고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1박2일의 방북 기간 동안 총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전날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약 6시간에 걸쳐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갔다.

평양을 떠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1박을 한 뒤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예방한다.

따라서 이번 방북 성과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8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을, 9일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뒤 10일부터 12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