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국내 11개 외국계 증권사는 2013년부터 2018년 1분기까지 총 1조7358억원어치를 본사로 송금했다. 같은 기간 국내 23개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본사 송금액은 3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가장 많이 본국에 송금한 증권사는 크레디트스위스로 5년여간 송금액은 5040억원이다. 이어 유비에스(3480억원), 메릴린치(2691억원), 제이피모건(2429억원), 골드만삭스(2200억원), 모건스탠리(1370억원) 순으로 많았다.
자산운용사의 경우 맥쿼리자산운용이 1210억원으로 본국에 가장 많은 돈을 보냈다. 슈로더자산운용과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의 본사 송금액은 각각 715억원, 382억원이다.
배당성향이 일반적인 국내 금융사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높은 점도 문제다. 특히 외국계 은행의 5년여간 송금액은 3조4587억원에 달한다.
박용진 의원은 "정기국회에서 외국계 금융사 이익의 일정 부분을 국내에 재투자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들의 자본건전성에 문제는 없는지 금감원에 검사를 주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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