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중 누가 5G에서 1등을 하느냐보다 한국이 세계 최초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이동통신 3사의 5G 과열 경쟁을 경계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 중의 하나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동통신사들이 5G 조기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주파수 할당 방안을 마련, 지난 6월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다. 이번 5G 주파수 경매는 중대역(3.5㎓), 고대역(28㎓) 주파수를 동시에 할당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유 장관은 화웨이의 5G 장비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중국의 오해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꼈다.
유 장관은 5G 상용화 과정에서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국내 통신 장비 기업 등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5G 상용화에 필요한 서비스와 이를 구현하는 단말기는 결국 통신 장비에 접속된다”며 “국내 하드웨어와 서비스 관련 기업들도 같이 갈 수 있도록 정부는 예측 가능한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월에 5G 단말기가 쏟아져 나올 필요는 없고 시작되는 게 중요하다"며 "가랑비에 옷 젖듯 우리가 5G 시장을 잠식해 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보편요금제 도입 논란에 대해선 “현재 이통사들이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요금제를 내며 경쟁하는 것은 정말 건강한 모습이다. 하지만 법은 법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에 음성통화 200분,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핵심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