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주주 추천 사외이사가 참여하는 기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10~12일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해외 주요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갖는 기업 거버넌스 NDR(Non-Deal Roadshow)에 길재욱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가 참여한다고 9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 3월 선임한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가 해외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길 이사는 이 자리에 참여해 현대글로비스의 거버넌스 관련 대표 설명을 비롯해 해외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로 길 이사가 현대글로비스 지배구조 원칙, 주주환원 현황, 이사회 관련 내용 및 본인의 역할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길재욱 이사는 “최근 글로벌 기업들은 투자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소통이 있어야 지속가능 한 경영을 펼칠 수 있다”며 “현대글로비스가 주주, 고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더욱더 신뢰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초 현대글로비스는 주주 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현대차그룹 내 최초의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제17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추천을 받은 길재욱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를 최종 주주권익 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길 이사가 사외이사에 선임된 이후 현대글로비스 투명경영위원회에 소속돼 이사회와 주주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신설된 현대글로비스 투명경영위원회는 주주권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투명성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된다.
이 위원회는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이사회 내 독립적 의사결정 기구로, 기업의 주요의사 결정시 주주 입장을 최우선으로 반영해 현대글로비스가 투명한 윤리경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길 이사 선임 후 현대글로비스는 주주권익을 향상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가 국내에서 실시한 ‘거버넌스 세미나’가 대표적인 활동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서울 강남 본사에서 연 이 세미나에는 APG(네덜란드 연기금 자산운용) 등 주요 해외기관 의결권 담당자 수명이 참석했으며, 길 이사 역시 동석해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현대글로비스 경영진에게 가감 없이 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 연말까지 길 이사가 참여하는 기업설명회를 국내외에서 추가로 한두 차례 더 여는 등 주주 이익 극대화와 기업 미래 경쟁력 제고 측면의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주주친화 거버넌스 구축 의지와 일반 주주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반영해 주주 권익 향상을 강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기업 거버넌스 관련 시장의 의견을 경청하는 한편 주주 관점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하게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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