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핵협상 공방'에 "'협상고지' 확보 위한 샅바싸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청와대는 북·미 간 비핵화 해법을 두고 공방이 오가는 데에 9일 "유리한 협상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이라고 평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3차 방북과 관련해 "수면위로 보이는 모습은 격한 반응으로 비칠 수 있는데,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유리한 입지, 유리한 협상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샅바싸움으로 보인다" "서로 누가 더 샅바를 깊숙이 안정적으로 유리하게 잡느냐고 하는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틀 간의 회담이 3시간, 6시간, 도합 9시간 회담 진행되지 않나. 그렇게 서로 양쪽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렇게 톡 까놓고 서로 의견을 개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며, 양쪽 당사자 누구도 샅바를 풀어버리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회담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진전을 이뤘다"고 말한 반면, 북한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했다고 비난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이며 서로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8일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이 있다. 한반도 비핵화로 가기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뗀 것"이라는 내용의 논평을 냈다. 

또한 올해 내 종전선언 이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제안하고, 제안을 한 문제인데 북·미 간에 현재 보이고 있는 것보다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은 시기와 방식의 문제"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종전협상 비롯해서 모든 문제가 서로 합의해나가기 위한 과정 중에 있다고 보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더라도 문 대통령이 촉매자 역할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남북 고위급접촉과 핫라인 가동 계획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남북간에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별도의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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