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포함된 고혈압약이 판매 중단된 가운데, 원료인 중국산 발사르탄 속에 포함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이하 NDMA)' 부작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암연구소에서 '2A군(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으로 분류된 'NDMA'는 간과 폐 암종을 유발하며 만성 노출이 되면 신장 질환을 야기한다. 급성 노출시에는 심한 간 손상은 물론 응고장애와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와 눈에 접촉하게 되면 자극을 유발하고, 고농도 노출시 두통 오심 구토 설사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원료의약품 '발사르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219개 품목에 대한 판매와 제조를 잠정 중지했다. 이후 219개 품목을 점검한 결과, 91개 제품은 해당 물질이 함유하지 않아 판매 및 제조 중지를 해제했다.
앞서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지 대상 품목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식약처는 "고혈압 환자가 갑자기 약을 끊을 경우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어 뇌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판매 중지된 고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 국내에 허가된 동일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로 대체하는 것을 추천한다"면서 현재 불순물의 원인, 함유량,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국내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