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1면에서 김일성 주석의 24주기를 맞아 전국 각지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8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고위 간부들이 8일 0시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신문은 전했지만 참배자 명단에 김 위원장은 빠졌다.
북한 매체들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까지도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 등 동향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부터 23주기인 지난해까지 매년 이곳을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의 동향 보도는 지난 2일 신의주방직공장과 신의주화학섬유공장 등 신의주 일대 공장 현지지도가 마지막으로 이후 일주일째 별다른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이 현지도로 지방에 있어서 금수산궁전 참배를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이 현지도로 지방에 있어서 금수산궁전 참배를 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5일 남북 통일농구대회 참석차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김 국무위원장이) 신의주 쪽에, 지방에 계셔서 오늘 못 오실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또 6~7일 북·미 비핵화 후속회담을 위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도 성사되지 않으면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신의주 일대 생산현장 시찰 소식을 보도한 이후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6·12 북미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전략 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매년 참배를 갔기 때문에 가지 않았다면 이례적"이라며 "실제 참배를 했는데 보도만 없는 것인지, 다른 의도로 참배를 가지 않은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동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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