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카드 신청은 물론, 발급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본인 확인을 위한 상담원 통화 없이 신청자가 입력한 내용을 바탕으로 온라인상에서 실시간으로 심사하고 카드를 발급해주는 '디지털 원스톱 카드발급 체계'를 마련했다. 본인 확인을 위한 상담원 통화 절차를 없애 카드 발급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신청인이 신분증을 촬영해 앱에 등록하고 계좌인증을 통한 비대면 본인확인을 거쳐 신청 절차를 완료하면 즉시 카드가 발급된다. 특히 실물이 배송되기 전 앱카드나 삼성 페이 등 모바일에 등록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신청부터 이용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
신한카드 역시 '빠른 발급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모바일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한 본인 확인 후 별도 심사 없이 카드 발급이 이뤄진다. 건강보험공단과 같이 고객 재직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공기관과 연계돼 있어 본인 확인 절차 만으로도 충분한 정보를 수급받을 수 있다. 또한 실물카드 수령 전에도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카드를 이용 가능하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원스톱 서비스 구축에 힘쓰는 이유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모바일이나 웹페이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영업 일자나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카드를 발급 받을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카드사들의 경영난에 따른 인력 문제 해소다.
최근 카드업계는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수익성이 악화됏고, 카드사 고용 상황은 2011년 2만9408명에서 2016년 2만1982명으로 약 25%가량 감소했다. 특히 설계사의 경우 같은 기간 1만8905명에서 1만2200명으로 35% 이상 급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카드 가입 절차를 확대하며 부족한 인력 대응책을 마련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이나 온라인을 활용한 카드 신청 및 발급 절차는 고객 편의 개선에 가장 큰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도 "카드사 모집인이 줄어드는 추세인 만큼 카드 홍보 채널 다각화를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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