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CEO의 요람 '솔로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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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7-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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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몬 저축銀 출신 곳곳 포진

  • 강한 업무강도·전략 등 경쟁력

[사진= 아주경제 DB]


저축은행 대표이사 중 솔로몬저축은행 출신을 심심지 않게 볼 수 있다. '솔로몬 사관학교'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경진 동원제일저축은행 대표와 최병진 흥국저축은행 대표, 김규광 우리저축은행 대표 등은 솔로몰저축은행 계열 출신이다. 앞서 김찬부 솔로몬저축은행 전무이사가 
늘푸른저축은행 대표에, 최장렬 솔로몬저축은행 리스크관리본부장이 현대투자네트워크 대표로 선임되기도 했다.
 
대기업 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사에 있던 임원들이 저축은행 대표로 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솔로몬저축은행처럼 특정 저축은행 출신이 곳곳에 대표이사로 활약하고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게 금융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함께 사라졌다. 과거 솔로몬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업계 2위의 대형 저축은행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높았고, 부동산 경기 위축과 함께 부실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솔로몬저축은행에 영업정지를 내렸고, 이후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됐다.

임석 당시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업무상 횡령과 배임,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돼 2014년 4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5년을 확정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시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 가운데 기본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았고, 시스템적으로도 우수했다"며 "또 임 전 회장이 좋지 않은 일로 법정 구속됐지만 그의 사업적 역량과 거침없는 경영 전략 등은 배울 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솔로몬저축은행에 있었던 직원들은 저축은행 인수로 인해 회사가 어떻게 커나가는지 실무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이라며 "또 당시 다른 대형 저축은행에 비해 업무 강도가 다소 높아 어딜 가서든 잘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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